베트남 공정무역 제품, 최초로 한국 들어온다

-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7.9 공정무역 캐슈넛 출시

- 재배에서 포장까지 친환경 생산... 올해 수확한 제품 직수입

2012년 7월 9일, 국내 최초로 베트남 공정무역 캐슈넛 제품인 <공정무역 캐슈넛이 당신에게 선물>이 출시된다. 한국은 베트남 교역대상국 4위의 국가로 한국과 베트남은 주요한 무역 파트너이지만, 두 나라 사이의 공정무역 거래는 처음 있는 일이다.

<공정무역 캐슈넛이 당신에게 선물>은 베트남 최초로 FLO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캐슈넛 생산자 조합인 띠엔흥 마을에서 생산된 공정무역 캐슈넛이다.

제품은 껍질이 없는 캐슈넛과 껍질째 볶은 캐슈넛의 두 종류로 출시된다. 껍질째 볶은 캐슈넛은 국내에서는 판매된 적이 없지만, 껍질에 각종 영양성분이 많아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베트남 캐슈넛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아 제품 대부분이 미국, 유럽, 호주, 중국 등으로 수출되며 최근 동유럽 등 여타 지역으로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띠엔흥 마을이 속한 빈프억 성은 베트남 최대의 캐슈넛 생산지로 해마다 캐슈넛 페스티벌을 여는 등 품질 좋은 캐슈넛 생산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공정무역 캐슈넛이 당신에게 선물>은 올해 수확한 캐슈넛을 직수입해 신선도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그 동안 국내에 유통되던 캐슈넛 제품의 대부분은 인도산 또는 인도에서 가공하여 수입되는 제품으로 가공 시점에서 유통기한이 찍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수확 시기를 알 수 없거나 신선도가 떨어져 캐슈넛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없는 제품이 많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캐슈넛 고유의 맛과 향을 지키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진공 포장 형태로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했다.

‘FLO’는 친환경적 생산, 정당한 노동조건, 투명한 경영, 아동 노동 금지 등 공정무역의 원칙에 맞는 기준에 따라 생산된 제품에 붙여지는 인증이다. 띠엔흥 생산자 조합에서는 캐슈넛을 재배할 때 FLO에서 금지한 유해약품을 쓰지 않고, 가공 과정에서도 소각, 연기 배출, 유해물질 포장지 사용 등 없이 친환경적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공정무역의 원칙에 따라 아동노동과 임산부 노동 금지, 보호장구착용 등의 조항을 지키고 있다.

띠엔흥 생산자조합은 가난한 농민들이 작물 가격에 일희일비하고 유행을 따르게 되면서 비싼 고무나무에 밀려 캐슈넛 나무들이 베어지는 상황을 이겨내고자 2007년 <띠엔흥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공정무역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오랜 관행을 바꾸고 까다로운 공정무역의 원칙들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2009년 FLO 인증을 받았다.

평범한 농부이지만 캐슈너트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로 온갖 학회며 세미나를 쫓아다니던 띠엔흥 마을의 초대 조합장인 부우득보 씨는 “공정무역을 만나는 순간 머리에 환한 전구가 켜지는 것 같았다”라고 한다. 그는 “이윤을 좇았다면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가리지 않고 뿌려서 보기에만 먹음직스러운 캐슈넛 얻기가 뭐 그리 어렵겠냐, 그러나 공정무역은 생산자의 이익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공정무역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이점을 설명하였다.

한편,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아시아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공정한 거래를 연결하고, 아시아의 빈곤을 아시아에서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만들어진 비영리조직이자 주식회사이다. 올해 6월 설립됐으며 이번 <공정무역 캐슈넛이 당신에게 선물>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가 유통 판매하는 첫 제품이다. (www.asiafairtrade.net)

문의: 이하연 대외협력팀장 (070-7795-7098/ 010-3868-8031)